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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 감각유형은 주로 남자에게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들은 외부 세계에 대한 사실들을 수집하는 데 흥미를 느낀다. 현실주의적이고 실제적이며 빈틈 없는자들이지만 그 사물이 무엇이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외향적 감각유형은 미래에 관해 관심을 갖고 계획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세상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쾌락과 스릴을 찾아 즐긴다.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얕고 단순하며 단지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위해 사는 특징이 있는데 극단적으로 치달을 경우 과시적인 탐미주의자 또는 유치한 호색가가 되며, 관능적 성향 때문에 중독, 도착, 강박관념에 빠지기 쉬운 유형이다. 내향적 감각 유형은 모든 내향 자의 특징과 같이 외적 대상과는 거리를 두고 자신의 정신적 감각에 집중한다. 자신의 내적 감각에 비해 외부 세계는 너무도 평범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며, 사실상 사고와 감정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조용하고 수동적이며 자제심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저 무관심할 뿐이다. 예술을 통해 표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것은 무의미하고 공허한 경우가 많다.
외향적 직관 유형의 특징은 엉뚱함과 불안정이다. 주로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이 유형은 외부 세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이곳저곳 관찰하며 뛰어다니고, 항상 이전 세계를 미처 정복하기도 전에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기 바쁘다. 사고 기능에 역시 결함이 있기에 자신의 직관을 오랫동안 끈기 있게 추구하지 못하고 새로운 직관에 매달리게 된다. 이들에게 있어 새로운 것은 삶의 전부이며, 평범한 일에는 금방 싫증을 느끼기에 때로는 진취적 사업 계획을 추진하거나 사회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 흥미가 오래가지는 못한다. 외향적 직관 유형은 연속적인 직관적으로 인생을 낭비한다. 호기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지만 본의 아니게 사람들을 실망하게 시킨다. 많은 취미를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 일을 지속하지는 못한다. 내향적 직관유형의 전형은 예술가, 몽상가, 예언가, 괴짜 기인 등이다. 내향적 직관 유형은 주변인들에게 수수께끼 인간처럼 인식되고, 자기 스스로 자신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천재라고 생각한다. 정작, 외부적 현실과 일반적 통념에 관한 감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기가 어렵고, 같은 유형의 사람들과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자신도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 원시적 이미지 세계에 고립되어 있다. 외향적 직관 자와 같이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며 이 이미지에서 저 이미지로 옮겨 다니지만, 쉽게 자신의 직관을 발견하지 못하며, 하나의 이미지에서 오랜 흥미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내향적 사고자와 같이 정신 과정의 이해에 크게 기여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내향적 직관 유형은 다른 사람이 완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한 직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외향적 내향적 태도와 네 가지 기능을 여러 가지고 결합한 여덟 가지 성격 유형의 예는 아주 극단적인 것들인데, 이는 의식적인 태도는 고도로 발달하여 있고, 무의식에 억압된 태도는 미발달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의식적인 태도가 극단이 되어 여기서 설명한 8가지 유형을 실제 성격보다는 과장한 캐리커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정상적인 경우는 무의식적인 대응물이 저항이나 균형의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처럼 극단적 상태에 이르기는 어렵다. 인간은 외향성과 내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모든 기능을 사실상 여러 비율로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능동적 개체다. 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표현한다면 외향적이다 또는 내향적이라고 하는 것 보다는 내향적이기보다는 외향적이거나 혹은 외향적이기보다는 내향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 두 가지 태도가 절반의 확률로 완전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우며, 미와 마찬가지로 네 가지 기능에서도 우위를 선점하는 기능이 있을 뿐이다. 즉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 기능을 나머지 세 가지 기능보다 많이 사용하게 되며, 융은 많이 사용되는 기능을 '주요 기능' 외의 기능들을 '보조 기능'이라고 불렀다. 보조기능은 주요 기능을 받쳐주며, 그 자체로는 독립성이 없기 때문에 주요 기능과 대립할 수 없다. 사고와 감정은 이성적 기능이므로 대립하는 경향이 있으며 서로 다른 쪽을 위해 보조 기능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비이성적 기능으로 분류되는 감각과 직관도 이와 마찬가지로 서로를 위해 보조 기능 역할을 하지 않지만 사고나 감정의 보조 기능이 될 수는 있다.
사고와 직관이 결합하면 위대한 과학자 또는 철학자가 탄생하고, 감성과 직관이 결합하면 위대한 예술가가 태어나기 쉽다. 이 두 가지 태도와 네 가지 기능이 동등하게 발달하여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사례겠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신은 하나의 전체로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긴 하지만 항상 정신의 여러 요소 사이에 불균형이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태도와 기능 가운데 하나가 아예 결여되어 있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태도와 기능에 독자적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혹시 어떤 태도나 기능이 의식에 존재하지 않고 있어 외부에서 관찰하기 어렵다고 할지라도 이는 그것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때로는 무의식이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무의식적인 것이 억압에서 깨어나 표출되었을 때 당사자의 행동 패턴은 혼란스러워지고, 이상 또는 도착적 행동을 나타내는 것이 발견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보면 미발달되고 통제 불가한 무의식적 기능들은 의식에 있어서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성격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이 태도와 기능이 어느 정도로 차별화된 의식 상태 또는 무의식 상태에 존재하는지 판단해야 하는데 이는 곳 장기간에 걸친 관찰과 철저한 정신분석이 필요한 것을 의미한다. 이 평가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태도와 기능의 의식적인 표현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한 여러 검사법이 연구되었고, 이 검사에 피실험자들이 임할 때 자신의 흥미, 행동, 습관, 취미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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