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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의 동조효과

rainee0 2022. 6. 9. 09:04

1. 사회심리학

사회 심리학이란 사회적 상황이나 사회적 요인들이 개인의 행동이나 생각에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사회 속 개인과 공동체간 어떻게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지를 심리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는 학문으로 이 학문에 매진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사회심리학자 또는 사회학자로 부른다. 사회 심리학자들이 연구하는 이 분야는 사회 심리학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특정 정한 행동이나 사고, 감정 등이 어떠한 주어진 사회상황에서 발생하게 되는지 조건들을 연구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전개되는 특정 행동들의 요인들을 조사한다. 이런 것들이 구성되는 방법과 더 나아가 도출되는 심리적 반응이 어떻게 개인 간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2. 동조효과

사회심리학에서 동조란 집단의 압력 상황에 의해 개인이 자신의 의지보다도 집단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것을 뜻하는데 청소년기 학생들의 또래 압력과도 비슷하다. 건전한 학생이 개인이 속한 학교라는 집단에 어울리는 무리가 모두 비행 행동을 했을 때, 혼자 피해 가기란 어려운 일로 보인다. 또한 특히 친구라는 요소와 유행에 민감한 중고등학생 사이에 핫한 아이템을 가지지 않았을 경우의 소외감을 느끼게 되어 그러한 아이템들을 소비하게 되는 경우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집단의 압력 상황에 의해 개인이 자신의 의지보다도 집단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동조 현상'

3. 실험

이와 같은 동조 현상은 이미 1971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로 재직했던 필립 짐바들로의 의해 행해진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통해 잘 설명된다. 지원자는 70명이었는데, 그중 대학생 24명이 선발되었고 이들은 각각 죄수 역할과 교도관 역할을 부여받은 채로 대학교 심리 학동 건물 지하의 가짜로 꾸며진 감옥에 살았다. 무작위로 역할을 정해졌는데 학생들은 실험자의 예상보다 더 잘 적응했다. 이러한 실험의 진행과 결과, 촬영된 실험에 대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고 여전히 그러한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동조현상에 시사하는 바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여받은 역할에 따라 교도관들은 진짜 교도관인 듯 권위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심한 경우 나체 쇼를 강행하거나 손으로 변기 청소를 시키는 등의 가혹한 행위를 죄수 역할을 맡은 피실험자에게 행하기도 했다. 초기에 2명의 죄수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중간에 실험장을 이탈하게 되었고, 본래 14일간의 실험으로 기획되었던 모든 실험은 6일 만에 급히 종료되었다. 이 실험이 있고 나서 30년 후, 이라크 아부 그 라이드 수용소에서 포로 학대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필립의 실험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되었다. 이 실험은 인지부조화와 권력의 힘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주었다. 또한 합법적 이데올로기와 제도적, 사회적 지지받는 동안 사람들의 복종과 민감함을 입증하는 과정에 끊임없이 많은 논쟁이 있었다.

이와 같은 실험으로 2002년 세인트앤드루스와 엑스터 대학의 심리학자인 스티브와 알렉스가 BBC 감옥 실험을 시작했는데 이 실험은 참가자들이 TV에 방영되리라는 것을 인지하는 상태에서 역할을 부여받고 실행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수행할 때 어느 정도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는 의식적인 제어가 가느댔고, 이것이 방송할 수 있는 적절한 수위가 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참가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중간에 실험이 중단되었지만 실험과는 달리 이후 리더십, 스트레스, 폭정에 관련한 많은 출판물과 심지어는 학술지에도 나오게 되었다. 이 실험에 대해 짐바라도 교수는 이러한 실험이 다시는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우려를 표하며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서바이벌 타입의 흥행을 목적으로 한 비윤리적이라 생각되는 실험을 다시 수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스탠퍼드 실험에 비해 좀 더 제어된 실험으로써 더 다양하고 넓은 사회 계층이 실험의 결과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그 때문에 호소력 있는 실험이었다는 평도 존재한다.

사회적 영향의 유형으로는 정보적 사회 영향과 규범적 사회 영향으로 나눌 수 있다. 옳은 행동과 판단이 불확실한 어떤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정보적 사회 영향에 해당하며, 사회적 소속감과 승인 등을 추구하며 그 속에서 인정받고 불안정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정해진 보편적 규범에 맞춰 행동하는 영향을 규범적 사회 영향이라고 한다.

모든 상황에서 동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동조 현상은 강하게 일어난다는 것이 애쉬의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무자퍼 셰리프가 1935년에 실행한 자동운동 실험을 살펴보면 참가자들을 어두운 방에 가두어 놓고 점의 이동범위를 기술하도록 요구했다. 그다음 참가자들에게도 같은 것을 요구했다. 이와 같은 형태의 실험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의 추정치가 점점 일치하게 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실험은 정답이 불확실한 경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해 판단하게 됨을 보여주었다. 1951년에는 솔로몬 애쉬에 의해 선분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이 실험의 진행은 확실히 셰리프의 자동운동 실험에 영향을 받았다. 애쉬는 셰리프 실험에서 집단 압력 때문에 동조 효과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실험 내 모호성이라는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비난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정답이 분명한 상황에서는 동조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명제 아래 명확한 정답이 존재하는 자극에도 동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자 이 실험을 기획했다. 그의 동조 실험은 하나의 선이 그려진 카드를 보여 준 후, 다른 길이를 가진 선분 3개가 그려진 다른 카드들을 참가자들에게 제시하게 되는데, 두 번째 보여준 카드 중 하나의 선분은 첫 카드에 그려진 선분과 동일한 길이를 가지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실험에서 처음 보여준 카드의 성분과 동일한 길이를 가진 선분을 두 번째로 보여준 카드 안에서 찾아보라는 요구받았다. 총 7명의 참가자 중 6명은 이미 선택해야 할 오답을 제시받은 상황 단 한 사람만이 선택하게 된다. 이런 실험환경 속에서 정답률의 결과는 혼자 있는 상황에서 99%의 정답률이 나왔지만, 집단 상황에서 정답률은 단지 63% 그쳤다. 이후 실행된 후속 실험을 통해 내쉬는 더욱더 구체적인 동조가 발생하는 조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사람만 있을 경우 동조 효과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협력자가 3명일 경우부터 동조 현상이 강하게 발생했으며 실험 협력자 중 모두 일치된 답변이 아닌 누군가 다른 답을 말하면 피실험자의 오답률이 25% 감소하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되어, 만장일치가 동조효과를 일으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내쉬는 동조를 조장하는 요인으로 속해있는 3명 이상의 집단에서 구성원들이 다수에 의견에 동의 한다거나 의견이 하나가 될 때, 특정 집단의 지위와 행동 등에 매력을 느끼고 그것들을 동경할 때, 개인의 신념화 가치가 완벽하게 형성되지 못한 채로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에서 특정 집단에 노출되었을 때, 그리고 자신이 정답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들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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