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역동성은 정신의 여러 가지 구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배분과 에너지 이동에 관한 것이다. 융 학파의 정신 역동성은 물리학에서 빌려 온 '평형의 원리'와 '엔트로피 원리'를 기본 원리로 사용한다. 평형의 원리는 물리학에서 열역학 제1 법칙, 또는 에너지 보존 법칙과도 같다. 이 원리에 의하면 정신적 요소의 에너지양이 감소하면 감소한 양의 에너지가 다른 정신적 요소에서 나타난다. 에너지는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동했을 뿐(다른 요소들에 배분) 정신에서 에너지 소실은 없다는 뜻이다. 물질적인 것으로 설명하자면 한 사람이 카페에 들어가 4500원짜리 커피를 산다 치자. 커피를 얻기 위해 내가 지불한 4500원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커피라는 최종 생산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동 및 제조의 요소들..
1. 페르소나 페르소나란 개인이 대중에게 보여주는 겉모습, 즉 가면과도 같은 것이며, 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인상을 주려는 의도를 포함한다. 페르소나에 의해 개인은 본래의 성격이 아닌 다른 성격을 연기할 수 있다. 페르소나는 생존에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에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도 포용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이는 곧 특정 이득을 가져다주거나 개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만한 단계를 만들어 주시도 하는데 이로 보아 페르소나는 사회생활과 공동생활의 기반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페르소나는 고도로 발전된 경제사회에서 더 큰 물질적 보상으로 안내하고, 개인 생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과거 저명한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는 낮에는 상해 보험국에서 열심히 일..
정신의 일부인 자아에 의해 인식되지 못한 경험들은(인식된 경험은 의식이 된다) 사라지지 않고 융이 "개인 무의식(personal unconscious)"라고 불렀던 곳에 저장된다. 개인 무의식은 의식적 개성화나기능에 비판적인 정신활동과 내용을 받아들이는 저장소로, 괴로운 생각, 해결되지 않는 문제, 개인적 갈등, 도덕적 문제등과 같은 의식적 경험이었으나 억압되고 방치된것들을 모두 저장한다. 경험 당시 중요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어 잊어버린 것들, 너무 약해서 의식에 도달하지 못한 모든 경험들 또한 이곳에 저장되는데 이는 필요할 때는 언제나쉽게 의식화 될 수 있는 영역이다. 개인 무의식은 정교한 자료 정리 체계나 기억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상기시킬 수 ..
인격을 형성하고 있는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 그 요소들은 상호 간, 외부 세계와 어떻게 작용하는가? 인격을 활성화하는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이며 그 에너지들은 인격을 구성하는 요소 사이에 어떻게 분배되는가? 인격은 개인의 일생에 걸쳐 어떻게 발생하고 변화하는가? - 이는 인간의 인격 구조를 그리기 위해 던지는 '구조, 역동성, 발달'에 관한 의문이다. 융은 이러한 의문에 총체적으로 답하려 하고 있다. 융은 개념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것을 경계했고, 이론보다 관찰할 수 있는 사실이 우선한다고 주장한다. 이론에 지나치게 얽매이다 보면 이론에서 밝히는 개념이 우리의 생각과 관찰에 한계를 짓고, 편견을 부여함으로써 그 한계로 말미암게 보지 못한 것을 봤다고, 또는 본 것을 보지 않았다는 결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
'신경 가소성'이라는 단어는 마음을 사용하는 방식을 포함해 외부 활동 즉 사람이 하는 모든 경험이 뇌의 활동을 변화시키고 매 순간 뇌를 끊임없이 재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신경과학은 뇌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위의 생물학적 근거 등을 연구하여 우리의 감정이나 특히 현대인들이 많이 느끼는 우울감들이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지 등의 연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뇌는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정교한 신경 회로로 가득 차 있는데 각각의 신경회로들이 담당하는 분야가 있다. 걱정 회로, 습관 회로, 결정 회로, 고통을 느끼는 회로, 잠과 기억, 기분, 계획 세우기, 즐거움 등을 담당하는 회로가 있는데 이 모든 신경회로가 서로 의사소통하고 있고, 이런 복잡한 회로의 활동에서 우리가..
프로이트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신경 질환 의사로 그의 주요 목표는 특정 히스테리 증상의 원인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임상 관찰을 통해 마비, 실명, 극심한 불안과 같은 특정한 증상과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는 생각, 과거 경험의 억압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물리학의 에너지보존법칙과 비슷하게 심리적 에너지 또한 보존되는 동시에 여러 방식으로 발산될 수 있다는 점에 기초해 히스테리 증상은 심리적 억압 과정의 물리적 발현으로 여길 수 있었다. 1900년경은 다윈의 진화론이 과학계에 두루 받아들이던 시점이었고, 다윈은 인간의 심리학적 측면이 동물 정신생활의 연장선에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증을 제공했다. 동물이 생존 본능에 의해 행동하듯이 사람의 행동 또한 이와 같은..
19세기 이래 과학계의 변치 않는 목표는 과학의 궁극적 통일성을 입증하는 것이었고 이를 지지하는 인물들의 동의 했던 핵심 논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학은 별개의 탐구 형식이며 과학의 쟁점은 결국 적절한 측정과 관찰로 해결되어야 한다. 둘째, 과학의 탐구 대상은 적어도 원론적으로는 관찰할 수 있는 대상, 곧 대상 자체와 그 효과 둘 중의 하나는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이다. 셋째, 현실의 궁극적 '재료'는 물리적 재료다. 귀신같은 재료, 정신적 재료 따위는 없다. 넷째, 물리학은 '형이상학'이 아니다. 신성한 목표나 숨겨진 설계를 따로 고찰할 필요는 없다. 당시 추구되던 과학적 핵심 논점이 낳은 심리학에서의 산물이 행동주의 학파이다. 행동주의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이 바로 존 왓슨, 파블로프(조건..
심리학이란 각각의 유기체가 지닌 특정한 본성에 의해 결정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들의 지각적, 인지적 또는 이성적 능력과 정신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처음부터 정의된 존재로 있었다기보다는 고대 그리스 철학적 질문이 다음과 같은 심리학 연구의 갈래들까지, 이를 태면 행동을 일으키는 감정과 동기, 행동을 통제하는 보상과 처벌의 역할, 대인관계가 미치는 영향의 원천과 특성, 도덕적 추론의 특성과 이 추론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등까지 규정하게 된다. 플라톤의 저서 『대화편』은 소크라테스를 필두로 하여 대화와 논쟁술의 형식으로 다루어진 독특한 저술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장차 철학, 과학,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논쟁을 자극할 거의 모든..